장르 : 공포,스릴러 

감독 : 리 워넬

출연 : 엘리자베스 모스, 올리버 잭슨 코헨, 알디스 호지, 스톰 레이드 

등급 : 15세 관람가

러닝타임 : 124분

 

 

줄거리 (노스포)

 

주인공 세실리아(엘리자베스 모스)는 남편 애드리안(올리버 잭슨)의

무서울 정도의 집착과 통제에서 벗어나기 위해

몰래 탈출을 시도한 후, 제임스(알디스 호지)의 집에 숨어 지낸다.

 

 

그러던 중 남편의 동생으로부터, 그의 자살 소식을 듣고 안도하지만

그것도 잠시, 그가 죽지 않았음을 직감하게 되는데..

그녀가 지내는 집에서 공포스럽고 이상한 일들이 일어나고,

세실리아의 주변 사람들을 공격하며 옥죄여 온다.

 

결국 억울한 누명을 쓰고 감금되게 되고,

보이지 않는 애드리안과의

힘겨운 싸움을 계속 이어나가게 되는 스토리.

 

 

관람후기

 

혼영을 가끔 하긴 하지만, 공포물을 혼자 보는 건 

처음이라 기대반 긴장반으로 영화를 보러 갔다.

 

영화 '겟아웃'과 '어스'의 제작진이 이 영화를 제작했다고 해서

더욱 더 기대감을 높였던 것 같다.

두 영화 모두 나엑게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영화이기 때문이다.

 

결론은 위의 두 영화 만큼은 아니지만,

내가 귀신이 안나오면서 무서운 스토리를 좋아해서인지

이 영화의 연출과 스토리가 다 마음에 들었다. 

 

영화 초반부터 후반까지 계속 긴장감이 돌고

여주의 연기도 매우 인상깊었다.

 

엘리자베스 모스

알고보니 재밌게 본 영화 '어스' 에도 출연을 했던 배우였다.

키티 타일러역으로!

 

어스보고 나서 이해가 안가는 부분도 조금 있고

숨겨져 있는 의미가 많은 것 같아서

꼭 다시 한번 보려고 했었는데

아직도 못보고 있다니..

 

 인비저블맨에서는 여주의 비중이 상당히 크다.

주인공(세실리아)의 관점에서 거의 스토리를 끌고 나가는데,

연기력이 뒷받침되지 않으면 몰입하는 데에 한계가 있었을 것 같다.

 

심지어 투명인간이라는 다소 비현실적인 소재가 쓰였기 때문에,

자칫하면 허무맹랑하게 느껴지기 쉬웠을 것이다.

 

 

그런데 다행히도 엘리자베스 모스의 연기는

영화에 대한 몰입감을 높여주었고,

심리적 공포감을 느끼게 하는 연출도 마음에 들었다.

후반부에는 나름의 반전도 숨어있기도 하다.

스릴러물에서는 뭔가 반전이 있어야

더 재밌게 느껴지는 것 같기도.ㅎㅎ

 

 

이 영화의 제작비는 700만달러로,

헐리우드의 타 영화 대비 저예산 작품에 해당된다.

그런 점에서 투자대비 꽤 훌륭하게 제작된 웰메이드 영화인 것 같다.

 

어렸을 때 상상해봤던 투명인간에 대해서도

다시 한번 생각해보게 된다.

투명인간이 현실화된다면 범죄의 도시가 되겠지..

기술은 이미 완성되어 있을수도 있겠지..와 같은 생각들ㅎㅎ

 

그리고, 결국 제일 무서운건 사람이라는 말을 

정말 실감나게 하는 영화다.

 

불꺼놓고 방에서 혼자 보기 좋을 것 같다.

작은 아씨들 (Little Women)

2020.02.12 개봉

장르 : 드라마, 멜로/로맨스

감독 : 그레타 거윅

출연 : 시얼샤 로넌, 엠마 왓슨, 플로렌스 퓨,  엘리자 스캔런

등급 : 전체 관람과

러닝타임 : 135분

 

 

관람후기

 

주옥같은 명대사의 연속+동화같은 영상미 콤보로

스토리는 잔잔하지만 전혀 지루하지 않은 영화였어요.

 

 

 

아주 오래된 고전을 각색해서 만든 영화임에도

전개가 진부하거나 뻔하지 않았습니다.

(원작소설 '작은 아씨들' 이 영상화된 것은 이번이 무려 8번째라고 하네요.)

한편, 이 영화는 이번 92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의상상'을 수상했다고 하는데요.

영화를 보다보면 아름다운 동화를 한 편 보는 것 같은 생각이 들만큼

따뜻한 색감과 분위기였고 예쁜 장면이 많았어요.

 

 

소설의 시대적 배경인 1860년대의 의상을 촌스럽지 않게 잘 반영했다는 호평을 받고 있는 만큼,

영화 속 의상과 배경 연출은 이 영화의 또 다른 관람포인트가 될 것 같습니다.

 

 


캐릭터별 후기

 

첫째> 매그 마치 (엠마 왓슨)

영화보기 전에는 엠마왓슨이 주인공인 줄 알았는데,

비중이 둘째에 비해 많지는 않지만,

등장할때마다 임팩트가 있었던 배역이에요.

 

"네 꿈과 내 꿈이 다르다고 해서

중요하지 않은 건 아니야"

 

이건 정말 띵대사!

자신의 분야에서 성공하여 당당한 독신이 되는 걸 꿈꾸는 둘째 조에게

존과의 행복한 결혼생활을 꿈꾸는 메그가

결혼식 날 건넨 말이죠.

자의 꿈은 그게 무엇이 됐든 존중해주는 것이 맞다는 걸

다시 한 번 깨닫게 한 대사였습니다. 

 

+)비하인드로, 매그 역에 엠마왓슨이 아닌 엠마스톤이

캐스팅 선상에 올랐었다가 불발되었다고 하는데,

엠마 왓슨만의 매력으로 배역을 잘 소화한 것 같습니다.

 

 

둘째> 조 마치 (시얼샤 로넌)

영화의 흐름은 전반적으로 둘째인 조의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개가 됩니다.

조는 네 자매 중 희생과 양보를 가장 많이하는 캐릭터에요.

 

"제 인생은 스스로 만들 거에요"

네 명중에서 가장 깨어있는(?) 신여성의 역할이기도 해요.

그 시대에 여자라면~이래야 한다 고정관념에서 벗어나서

본인이 진정으로 원하는 꿈을 꾸고

그걸 이루기위해 행동을 실천하는 사람이 흔치 않았기에

둘째는 많은 걸 느끼게 해주는 것 같아요.

 

이 영화를 보고나서 알게된 비하인드 스토리인데,

시얼샤 로넌이 그레타 거윅 감독에게 먼저 출연 요청을 했다고 합니다.

이전에 '레이디버드' 라는 영화에 출연하면서

나중에도 그레타 감독과 다시 작품을 해보고 싶었다고 해요.

 

 

셋째> 베스 마치 (엘리자 스캔런)

네 명 중 비중도 작고 가장 조용하지만

피아노를 치는 재능과 선한 마음씨를 가지고 있는 캐릭터 베스는

'엘리자 스캔런'이라는 배우가 맡았어요.

 

언니들과 동생을 뒤에서 묵묵히 응원하고 도와주는 역할이라서,

베스 덕분에 자매들의 우애가 더 깊어지지 않았을까 싶어요.

 

 

넷째> 에이미 마치 (플로렌스 퓨)

막내 에이미역은 '플로렌스 퓨'라는 배우가 맡게 되었는데,

이미지랑 극중 성격이 가장 잘 어울렸던 것 같아요.

영화 보는 내내 얼굴이 익숙하다고 생각했는데,

필모를 찾아보니 여러 영화에 조연으로 나왔던 배우더라구요.

 

에이미는 네 명 중 가장 현실적이면서도 감정에 솔직한 캐릭터에요.

본인의 꿈과 사랑에 관해서도 주도적으로 선택하기도 하구요.

그 당시의 사회적 시선과 대고모에게 세뇌를 당해 잘못된 선택을 할뻔하긴 하지만..

 

 

> 엄마 (로라 던)

제가 나중에 아이를 낳게 된다면, 영화 속 어머니가 작은 아씨들을 키웠던 방식으로

기르고 싶다는 생각이 들만큼 인상깊고 비중있는 역할이었어요.

딸들에게 해주는 말 하나하나가 따뜻하고 우회적이면서도

그 의미는 상당히 교훈적이거든요

부드러운 카리스마란 이런 것이구나..싶었어요.

작은 아씨들이 가진 각각의 매력과 장점들이

빛을 발할 수 있었던 건 엄마의 역할이 큰 것 같아요.

 

 

> 로리 (티모시 샬라메)

'인터스텔라'와 '콜미바이유어네임' 등 다수의 영화에 출연하며

인기가 점점 높아지는 배우 '티모시 샬라메' 가 다섯번째 주연 '로리' 역을 맡았습니다.

로리는 철부지 부잣집 아들이면서도

순수한 영혼이라서 미워할 수 없는 사랑스러운 캐릭터에요.

티모시 샬라메의 비주얼이 로리역에 정말 찰떡같이 어울리더라구요.

 

 

> 대고모 (메릴 스트립)

작은아씨들의 대고모이자 대배우 메릴스트립!

등장할 때마다 느껴지는 아우라란..

당시의 사회를 그대로 대변하고 있기 때문에 거의 악역에 가깝지만,

아버지의 부재로 인하여, 작은 아씨들이 많이 의지하게 되고

또 많이 도와주기도 하는 역할이에요.

 

현재 코로나바이러스의 여파로 이 영화의 작품성에 비해

관객 수가 많지는 않은 것 같아 아쉬운 마음이 드네요..

 

자매들의 유쾌하고 따뜻한 성장스토리로 보기만해도 힐링되는 것만 같은

영화 '작은 아씨들' 기회가 된다면 꼭 보셨으면 합니다~!!

조조래빗 (Jojo Rabbit)

2020.02.05 개봉

 

 

장르 : 코미디, 드라마, 전쟁 

감독 : 타이카 와이티티

출연 : 스칼렛 요한슨, 로만 그리핀 데이비스, 타이카 와이티티, 토마신 맥켄지 등

등급 :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 108분

 

줄거리 (간단요약/노스포)

 

이 영화의 시대적 배경은 2차 세계대전 당시로 거슬러 올라간다.

 

주인공인 10살 소년 '조조'(로만 그리핀 데이비스) 의 유일한 친구는

상상 속에서만 존재하는 히틀러(타이카 와이티티) 이다.

+) 타이카 와이티티는 이 영화의 감독이자, 히틀러역의 배우로도 출연했다.

 

전쟁에 참전 중인 아빠의 부재로, 조조는 엄마(스칼렛 요한슨)와 둘이 살고 있다.

군인이 되겠다는 포부를 갖고 히틀러 청소년단에 들어가지만,

부상을 입고 집에서 생활을 하게된다.

 

 

그러던 중 조조는 집에 몰래 살고 있던 유대인 소녀 엘사(토마신 맥켄지)를 발견한다.

조조는 고민 끝에 게슈타포 요원 (비밀경찰)들의 감시 속에서도 엘사의 은신을 돕게 된다.

발각 시 목숨이 위험해지는 나치와 유대인의 위험한 동거가 시작된 것이다.

 

 

 

관람후기

 

참혹한 당시 전쟁 상황을 아이의 관점에서 바라본 이 영화는

슬프지만 유쾌하고, 비참하지만 동화스럽기도 하다.

 

고작 10살 밖에 되지 않은 아이들이 겪게 되는

아픔과 그걸 담담하게 버티는 모습,

그리고 나치의 끔찍한 만행들을 보면서

전쟁의 참혹함을 다시 한번 느끼게 됐다.

 

영화의 소재로 전쟁을 다루기는 하지만 

뻔한 전쟁영화 식의 전개가 아니라서 좋았고

배우들의 연기도 하나같이 다 인상깊었다.

 

원래 아무리 재미있게 본 영화여도

두 번 보고싶다는 생각이 드는 영화는 흔치 않은데,

 이 영화는 두 번 봐도 재밌게 볼 수 있을 것 같다.

어쩌면 느껴지는 게 더 많을 수도..

 

 

스칼렛 요한슨은 주로 액션물에서만 접했던 배우여서 그런지,

이번에 로지(조조의 엄마) 역할을 맡은 스칼렛의 연기가 색다르게 느껴졌다.

그리고 영화 속에서 입고 나오는 옷들도

어쩜 다 그렇게 잘어울리고 이뻐보이는지..

 

 

주인공 역할을 맡은 배우 로만 그리핀 데이비스.

이번 영화에서 처음 보게됐는데, 연기를 너무 잘해서

정말 '조조' 그 자체였던 것 같다.

 

스칼렛 요한슨과 눈매가 묘하게 닮아서인지

영화 속 모자 관계의 설정도 자연스럽게 느껴졌다. 

 

 

                                              제 92회 아카데미 각색상 수상 기념 브이컷 (출처: 서울경제 sedaily.com )

 

영화를 보고나서 알게된 사실인데,

2020년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각색상을 수상했다고 한다!

 

상영관이 없어서 거의 막차탔는데, 보길 정말 잘 한 것 같다.

전쟁의 비참함과 코믹요소가 공존하는 연출이 인상깊어서

나중에 꼭 한번 다시보고 싶은 영화다.

정직한 후보 (HONEST CANDIDATE)

2020.02.12개봉

장르 : 코미디 

감독 : 장유장

출연 : 라미란, 김무열, 나문희, 윤경호, 송영창, 온주완 등 

등급 : 12세 관람가

러닝타임 : 104분

 

줄거리

4선을 노리는 국회의원 '주상숙(라미안)' 은 어느날 갑자기

거짓말을 못하게 되어 본인의 의지와는 다르게 속마음이 툭툭 튀어나오게 된다.

기자회견, 라디오 등 언론에서 주상숙은 해서는 안 될 충격 발언들을 하면서 화제의 중심이 된다.

 

이 때문에 지지율이 하락하는 것 같았지만, 오히려 

국민들은 오히려 주상숙의원의 솔직한 발언에 매력을 느끼게 된다.

 

이에 캐치 프라이즈까지 바꾸며 솔직함과 정직함을 강조하는 전략으로

선거 유세를 이어나가지만, 아들의 원정출산 문제와

할머니(나문희) 의 죽음을 위조한 사실이 드러나며 위기에 처하게 되는데..

 

 

관람포인트

# 리메이크 영화?

영화를 보고나서 알게 된 사실인데, 영화 '정직한 후보' 는

브라질 박스오피스 1위였던 원작(O Candidato Honesto)을 리메이크한 영화였더라구요.

 

나라마다 정치적 상황이 다르다 보니, 원작과 모든 부분이 일치하지 않지만

국회의원이 갑자기 거짓말을 못하게 된다는 상황 설정과

주인공 캐릭터가 갖는 특징, 재미를 주는 코믹한 요소들은 한국 정서에 맞춰 변경시켰다고 합니다. 

 

예전에 '완벽한 타인' 이라는 영화도 재밌게 본 기억이 있는데,

이 영화도 알고 보니 이탈리아 영화 '퍼펙트 스트레인저스(Perfect Strangers)' 가 원작인 영화였더라구요.

 

이 영화를 재밌게 보신 분들이라면 원작 영화를 찾아보는 것도 좋을 것 같아요.

두 영화가 어떤 점이 다르고, 어떻게 리메이크 됐는지 비교하면서 보는 것도

또 하나의 관람 포인트가 되겠네요.

 

 

# 배우 김무열의 연기변신

이전까지는 다소 진중하고 거친(?) 이미지의 배역만 소화해오던 김무열 배우가

이번 영화 '정직한 후보' 에서는 연기 변신을 감행했습니다.

 

한 인터뷰에서, 코미디 장르를 소화할 수 있었던 것은

이전에 뮤지컬 무대에서 활동했던 경험 덕분이라고 얘기하기도 했습니다. 

 

영화 속 김무열 배우의 연기를 보면서 전혀 어색하거나 이질감이 느껴지지 않은 걸 보니,

이전과 다른 새로운 모습을 보여주는 데에 성공한 것 같네요~!

점차 폭넓은 연기 스펙트럼을 가지면서, 나날이 발전하고 있는 배우가 아닌가 싶습니다.

 

 

관람후기

 

사실 전 코믹영화를 그다지 좋아하지 않는데,

영화 '정직한 후보' 는 정말 가볍게 보기 좋은 유쾌한 영화였어요.

 

주인공이 거짓말을 못하는 설정이다보니,

솔직한 마음을 본인도 모르게 툭툭 내뱉는데 그 대사들이 웃기더라구요.

 

아마 웃음에 후한 분들이라면 빵빵 터지는 부분이 꽤 많을 것 같아요.

저는 한 두번 정도? 터졌던 거 같은데, 영화관에서 소리내서 계속 웃는 분들이 계시더라구요ㅎㅎㅎ

 

라미란 배우님이 단독주연으로 나온 영화를 처음 봤는데 연기력이 역시..

자칫하면 허무맹랑 할 수도 있는 이야기를 배우들의 연기력으로 잘 살려낸 것 같아요.

 

이제 좀 있으면 선거 시즌이 다가오는 만큼, 정치적 요소를 소재로한 영화 '정직한 후보'가

앞으로 더 흥행하지 않을까 기대가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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